인생 드라마? 못 골라! 최애 드라마 10편 추천

 
여러분은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평소에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꼭 보고 싶은 순간이 있어요. 어떤 이야기에 몰입하고 싶은데, 책 읽기는 귀찮고 영화를 보기엔 짧아서 아쉬운? 그럴 때는 드라마 시청만큼 좋은 취미가 없잖아요. 마침 제가 최근에 푹 빠져 있는 드라마가 있어서 오늘은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욕심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손꼽아 봤어요. 지금까지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아서 신선한 드라마 추천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쩌면 여러분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뽑아 본 드라마 10선 소개합니다.

 

 

분위기에 홀렸던 〈알고있지만,〉

JTBC 〈알고있지만,〉

〈알고있지만,〉은 웹툰 원작의 드라마로도 유명해요. 원작 웹툰은 차갑고 현실적인 분위기라면 드라마 〈알고있지만,〉은 분위기랑 서사가 사뭇 달라요. (𝙩𝙢𝙞. 저는 둘 다 좋아하고 둘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따뜻한데, 또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아요.

사랑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생각부터 들지만 사실 사랑이 동반하는 감정들은 아름답지만은 않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밥 먹듯 쉽게 사랑을 하는 반면, 평범한 사랑을 하는 것조차 벅찬 사람들도 존재해요.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도 아닌데. 드라마 〈알고있지만,〉은 그들의 사랑을 다뤄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그들이 사랑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 드라마는 많은 것으로 말하지만 분위기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과 사랑이 가지고 오는 어두운 감정들, 마침내 찾아오는 결말까지. 〈알고있지만,〉에서 느껴 보세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 TVING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프렌즈〉

미국 〈프렌즈〉

첫 방영이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프렌즈〉에 빠져서 다른 미국 시트콤에도 도전해 봤지만 프렌즈 만한 것은 없더라고요. 특히 다른 나라의 작품을 볼 때 문화 차이가 큰 장벽이 되잖아요. 〈프렌즈〉는 그런 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범세계적인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에요.

프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그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 주는 우정이에요. 짓궂고 가끔은 얄밉기까지 하지만, 친한 친구끼리는 다 웃으며 넘길 수 있잖아요. 시즌을 거치며 여섯 명과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어요. 처음엔 가볍게 만났다가 나중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친구, 갖고 싶지 않으신가요?
 

시청 가능 OTT
WATCHA / coupang play / wavve

 

 

영상 연출이 좋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청춘’이 아닐까요? 청춘은 밝고 다채롭고 청량한 색감인데, 또 어떨 땐 숨 막히는 흑백 같기도 하고.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고르자면 이때일 것 같아요. 이 드라마가 딱 그렇거든요. 청춘의 색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을 자아냅니다.

영상미와 미장센이 정말 좋아요. 아쉬운 부분이 많은 드라마지만 청춘이란 것도 딱 그렇잖아요. 좋기만 할 수는 없고 완벽할 수는 더욱 없었지만 끝장나게 예쁜. 가끔은 처절하게 힘들었다가 숨 막히게 설렜다가 어느 순간엔 놓아주어야 하고. 가끔은 용서하는 과정을 배우는 게 청춘이 아닐까 생각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예쁘게 봐주세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 TVING

 

 

시간 순삭, 흡인력 좋은 〈굿 플레이스〉

넷플릭스 〈굿 플레이스〉

제가 한참 빠져서 일주일 동안 네 시즌을 다 봤던 시트콤이에요. 시간이 나면 나는 대로, 잠도 줄여 가며 이 작품을 봤다는 얘기. (𝙩𝙢𝙞. 저는 단번에 본 드라마가 많지 않아요.) 그만큼 〈굿 플레이스〉가 흡인력이 강하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굿 플레이스〉는 못되게 살던 주인공이 천국과 유사한 굿 플레이스에 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적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지루할 틈이 없다는 거예요.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게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주는 작품이기도 해요. 생각하는 것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어차피 끝나면 반 이상 잊어버릴 철학적 지식도 조금 얻어갈 수 있고요. 뇌를 빼고 봐도 즐거운 작품이니까 겁먹지 말고 일단 시도해 보세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가슴 뭉클했던, 감동적인 〈굿 닥터〉

KBS 〈굿 닥터〉

최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었잖아요. (𝙩𝙢𝙞. 저는 아직 우영우를 안 봤어요.)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이 조명을 받기도 했고요. 이 드라마도 비슷하게 어릴 적에 자폐증을 겪었던 주인공이 등장해요. 우연찮게 대학병원에 레지던트가 된 주인공이 진정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예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 중에 가장 따뜻했어요. 쉽게 말해 동화 같은 이야기예요. 무척 옛날에 한 번 보고 못 봤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랬듯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굿 닥터〉도 존재 의의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현재 〈굿 닥터〉를 시청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은 없지만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요. 해외에서 리메이크가 여러 번 이루어진 작품이기도 해요. 넷플릭스에서는 미국의 〈굿 닥터〉를, 웨이브에서는 일본의 〈굿 닥터〉를 시청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시청 가능 OTT
WATCHA / wavve

 

 

서사가 와닿았던 〈빌어먹을 세상 따위〉

넷플릭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은 기준을 먼저 두고 정하진 않았어요. 이 글에 꼭 담고 싶은 드라마라서 어떤 타이틀을 붙여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서사로 정했습니다. (𝙩𝙢𝙞. 저는 사랑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구원 서사를 정말 좋아해요.) 이 작품은 구원 서사의 정석이 아닐까요. 위태로운 아이 둘이 사랑과 삶을 배워 가는 과정인데, 위태로움과 서로가 주는 위로를 잘 표현한 작품이에요.

저는 이 드라마의 감정적인 면을 좋아하지만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꽤 괜찮은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인공들이고 드라마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자극적인 요소가 많으니까 주의하세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많이 울었던 〈1리터의 눈물〉 1リットルの涙

일본 〈1리터의 눈물〉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질병을 아시나요? 척수소뇌변성증은 몸이 점점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난치병이에요. 〈1리터의 눈물〉의 주인공은 척수소뇌변성증을 앓게 되면서 점점 평범한 삶을 잃어버리게 돼요. ‘1리터의 눈물’이라는 이름은 주인공이 병을 만나고 흘린 눈물이 1리터라는 뜻이라고 해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에요. 병이 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어디까지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울지 않고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병마는 왜 나를 선택한 걸까.” 이를 비롯한 많은 대사들이 날카로운 조각처럼 마음에 꽂혀서 뜨문뜨문 생각나곤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용기가 아닐까요. 실제로 주인공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 글을 쓰기도 했어요. 저도 주인공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은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주인공이 전하는 메시지가 오래오래 잊히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닿았으면 좋겠어요.
 

시청 가능 OTT
없음

 

 

캐릭터에 반했던 〈미스터 션샤인〉

tvN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은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기에는 아쉬운 작품이에요. 쉽게 잊고 살던 우리나라의 역사, 그를 지키려던 의병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드라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미스터 션샤인〉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의병 고애신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세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해요. 이들은 적이었다가 아군이었다가 어느 순간엔 벗이었다가 결국엔 하나의 목적으로 향하는 동지가 됩니다. 이들의 케미가 어찌나 환상적인지, 꼭 보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네요.

주연 외에도 매력적인 인물이 많아요.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쓰레기들이 나오는 한편, 자신들을 버린 나라를 구하겠다는 미련할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과 그들이 남긴 것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 TVING

 

 

감정 소모 심했던 〈악의 꽃〉

tvN 〈악의 꽃〉

이 글을 쓰게 만든 그 드라마. 감정 소모가 너무 커서 보기 힘들었어요. (𝙩𝙢𝙞. 중간에 끄고 싶었던 적 많은데 너무 잘 만든 드라마라 꾸역꾸역 참고 봤어요.) 그만큼 감정선이 아주 섬세해요.

감정을 모르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던 그들에게 어느 날 위기가 찾아옵니다. 신분을 숨기고 살던 남자에게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서요.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의 긴장감을 빼앗고 싶지 않으니 생략할게요.

인간이 지옥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하는 듯한 드라마예요.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임에도 이렇게까지 시청자를 감정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지 신기했고, 플롯도 감탄했어요. 죽었다 깨어나도 나는 쓸 수 없는 글이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면서 봤어요. 스릴러 좋아하는 분께도 로맨스 좋아하는 분께도 추천합니다. 로맨스릴러 좋아하면 금상첨화! (𝙩𝙢𝙞. 저는 스릴러가 싫어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 TVING

 

 

다시 보고 싶은 〈별에서 온 그대〉

SBS 〈별에서 온 그대〉

유난히 다시 보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있지 않나요? 저는 〈별에서 온 그대〉가 그래요. 완벽한 외계인에 CF요정 국민배우. 설정이 조금 유치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는 법이잖아요. 운명처럼 유일무이하게 서로만 사랑하는 것도, 한정된 시간으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다.

별그대가 다시 보고 싶어지는 이유를 꼽으라면 주인공 천송이의 사랑스러움, 이별 감정선, 겨울의 가슴 저릿한 감각 정도? (𝙩𝙢𝙞. 원래 좋은 것에 이유를 고민할 필요는 없는 거예요.) 정석 K-로맨스가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해요. 아니라도 언젠가 그런 게 보고 싶은 날이 올 거예요. 그때 같이 보도록 해요.
 

시청 가능 OTT
NETFLIX / WATCHA / TVING / wavve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나요?
지극히 내 마음대로 드라마 10개를 뽑아 봤는데, 보고 싶은 드라마나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으셨나요? 재밌게 보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드알못에게 여러분이 좋아하는 드라마도 추천해 주세요! 그럼 저는 또 다른 취미로 찾아오겠습니다. 🥰